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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도를 가면 언제나 마음이 편하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이 곳을 혼자서라도 가끔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발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시간이 갈 수록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언제가 바다였던 이 곳에 부는 바람은 늘 마음에 위로가 된다. 바람이 불면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우음도. 개발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만들어 졌다는 이 평원이 언제까지 이런 모습일 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어쩌면 계절마다 잊지 않고 함께 하는 이유일런지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늘 영원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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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안의 휴식을 기대하고 찾아간 카페에서 볼륨을 높인 채로 음악을 틀어놓아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같은 음악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달콤함이 소음이 되어가는 걸 깨달아 음악을 꺼달라고 하니 반복되지 않는 걸로만 고쳐 놓았다. 원하지 않는 비트가 아무 것도 집중할 수 없게 하였다. 다행히 나 외에는 아무도 없어 오디오 전원을 그냥 껏더니 비로서야 조용한 가운데 원두 그라인더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 소리도 들리고 일요일 아침에 어울리는 휴식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음악보다 그냥 일상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더 감미로울 때가 있다. 하물며 자연이 나지막히 들려주는 바람소리는 그 아름다움이 오죽하랴. 모든 것은 조화가 중요하기에. 마치 우음도가 그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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