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R A M E
different space, different way of life.
but we are on the same journey.
사람들은 보통 가로사진에 익숙하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나는 세로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 안정적인 구성이 어렵다지만 다양한 요소를 담기에 좋고 아늑한 여운이 남는 순간들에도 어울린다. 그런 나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사각형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정사각형의 프레임은 가로와 세로 어느 것이 더 좋으냐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공평한 공간을 내어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정사각형의 시선으로 담은 자연의 풍경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그 장소가 어디이든지 간에 결국은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처지는 다르지만 그마저도 서로 닮아있다는 느낌. 흑백의 정사각형 프레임 속에 담긴 세상은 어쩌면 다르지만 같은 우리들 그 자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