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그가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농구를 하였다. ‌키에 비하면 한 없이 높은 골대를 향해 힘껏 점프하여 공을 던졌다. 도전이란 때론 무모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2019년 9월 거대한 갯벌을 마주하며 그 자연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만났다. 바람이 시원하게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2019년 9월 구도심, 개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곳 폐가에서 젊음이 넘치는 새로운 출발을 함께 했다. 힘차게 슛!

2019년 9월 구비구비 골목길을 축구공과 함께 누비다 대나무 가득한 정원에 들어서는 개구쟁이 함박 미소.

2019년 7월 그는 엄마와 함께 파도를 바라보며 난생 처음 서핑의 꿈을 키웠다. 마음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즐겁다.

2019년 2월 여름의 추억으로 가득한 증도의 모래사장에서 그만의 흔적을 남겼다.

2019년 5월 교회를 다니는 준혁이.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를 방문해서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기도했다.

2019년 5월 늘 파이팅이 넘치는 그.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축구 경기가 끝날 쯤이면 땀으로 흠뻑 젖는다.

2019년 7월 그는 제주 남원읍 한 숲속에서 딱정벌레가 되었다.

2019년 4월 하얀 벚꽃이 교정을 봄빛으로 물들이던 날, 그는 그 햇살과 함께 했다.

2019년 7월 처음 서핑의 세계에 입문한 그. 마음처럼 안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나았다. 파도가 함께 한다.

2019년 9월 ‌골목길 공차기로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카페 선풍기는 준혁이 독차지

2019년 10월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4전 2승 2패, 그리고 세 골의 주인공이 되는 것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하였다.

2019년 11월 가을을 마음에 담기 위해 찾아간 서울숲. 그 곳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그의 피아노 연주를 마주했다.‌

2020년 1월 고요한 바람이 평화로운 물결로 대화를 하는 그 곳에 그가 나타나 파장을 일으키다.

2020년 1월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관문을 마주한 듯한 느낌이 든다

2020년 2월 모처럼 겨울 내내 조용했던 하늘에 하얀 함박눈이 내리고 축구공을 들고 한걸음에 숲속으로 향했다

2020년 2월 ‌함박눈 속에 숨길 수 없는 순수함이 아이의 웃음에 묻어나고 우리도 어느덧 동화해서 마음을 빼앗긴다 

2020년 3월 ‌그의 어릴 적 꿈은 버스운전사. 그 질주본능을 잠시나마 해소하다.

2020년 4월 ‌벚꽃이 눈이 되어 마음을 울리던 날. 준혁이는 나무와 친구가 되다.

2020년 4월 ‌어디든 가면 나무막대를 찾아 노는 것을 즐기는 준혁이. 대전 어느 골목길에서.

2020년 7월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이라면 마음을 다 주고 집중해 보렴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값진 것들은 많으니까

2020년 8월 오늘은 그저 거침없이 힘차게 뛰어 들어가 바다에 마음을 맡기렴.  

2020년 8월 해질 무렵 인적 드문 마을 산책. 반항하고 혼내고 삐지고 다시 웃고 사랑하고.

2020년 9월 요즘 온통 그를 사로잡은 야구. 외출할 때면 글러브와 테니스공은 기본 장착. 온갖 기록에 몰입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

2020년 10월 세상 위에서 하늘을 나는 꿈을 접한 준혁. 다음에는 페러글라이딩 도전! 

2021년 1월 처음으로 이발소라는 곳을 갔다. 어르신의 능수능란한 솜씨에 스타일을 맡기고 사각사각 가위소리와 헤어드라이기 소리에 스르륵 잠이 들었다 

2021년 7월 무엇이었을까? 준혁이가 하늘로 쏘아올린 저 하얀 공. 그 공이 준혁이 마음에 의미하는 것은

2021년 7월 점점 자라나 자기만의 세상이 커질 수록 함께 보내는 시간도 서로 줄어들겠지. 모처럼 장시간 가족여행을 정리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

2021년 10월 리틀야구에 흠뻑 빠져 주말이 더없이 즐거워진 준혁. 한 타석 한 타석 비장한 각오로 출격 앞으로.

2021년 12월 완전한 겨울이 된 제주, 그 안에 흠뻑 빠진 그. 추위는 잊은 지 오래.